참 싱숭생숭한 날이었다.
되는 일은 하나도 없고,
안 되는 일은 절대 안 될 것 같은..
두드려라, 열리지 않을 것이다.
라고 누군가 나에게 저주를 퍼붓는 것 같은..
무슨 일을 해도 의욕이 없고,
대상 없는 곳에 화풀이를 했다.
그래서 필요햇던,
그래서 약으로 다가왔던
처방전 같았던...
어느 헤에리 레스토랑.
친구는 아무말 없이
그냥 이곳으로 날 데려다 주었고,
아무 말 없이 라떼한 잔을 시켜주었다.
아무 말 없이, 묵묵히 커피르 마셨다.
그 뿐이었다.
그 뿐이었던 것이
어제와 다른 오늘을 만들었다.
두드려라, 열릴 것이다.
상심하지 마라, 또 다른 길이 있을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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