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법률정보

홍대 레이식당, 일본 가정식 백반. 분위기 와방



좀 지친 요즘이었다.

세상일이 참 내맘대로 안되는구나. 

정말 무서운 쳇바퀴에 하염없이

평생을 굴러다가 나가떨어질 것 같은..

그 공포. 그 허망함. 그 비참함..






친구의 전화...

액정에 그 번호가 뜨니... 

선뜻 받기가 어색했다.

정말 한참을 친했는데

늘 투마이베스트라며 깨알같은

손편지를 하루가 멀다하고 주고 받았는데

세월속에 우리는 너무 어색해졌다. 

아니 나만 어색.. 


받을까, 말까, 

모른 척 할까, 

고민고민끝에..

나는 전화를 한다. 

서울에 왔으니 보잔다. 

응... 

이라 대답했지만 또 자신이 없다. 

이제는 일말의 어색함이라도 견딜 수가 없다. 

어색함 속에 누군가와 밥을 먹는 걸 견딜 수 없다.






그런데... 일단 반성한다.

마치 어제 맛난 것처럼...

우리는 정말 기분좋은 식사를 했고.. 

10년치 이야기보따리를 양껏 풀어헤쳤다. 

애틋함에 눈물이 났다.



이게 친구구나.. 

고맙다, 친구야. 

다음엔 내가 먼저 전화할게